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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
2014-05-29 20:50:01
yesl <> 조회수 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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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영어의 차이

1. 조음위치가 다르다.

한국어와 영어는 발음할 때 소리 나는 위치가 많이 다릅니다.

혀끝을 붙이는 위치나 입술의 모양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한국어에 없는 새로운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한국어는 별도의 발음기호가 필요 없는 소리글자이지만 영어는 철자와 소리가 다르므로

발음기호를 읽는 법을 따로 배워 발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한 한국인 대부분이 영어의 발음기호 발성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이

영어를 배워왔던 것이 현실입니다.

일단 한국어의 뜻과 단어의 철자부터 외우고 문장은 눈으로만 읽고 해석하는 시험공부

방식의 학습이 문제입니다.

 

영어뿐 아니라 모든 언어는 소리를 기반으로 하는 의사소통 도구입니다.

먼저 발음기호 발성법부터 제대로 배우고 시작해야 합니다.

영어의 발음기호를 들여다보면 한국어와는 전혀 다른 구강근육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강 비슷해 보이는 한국어의 자음, 모음을 차용해 발음을 해 왔는데

원칙을 무시한 잘못된 교육이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원어민은 우리말에 존재하지 않는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2. 강세중심의 리듬언어다.

영어에는 강약고저라는 특유의 리듬이 있습니다.

영어의 이런 다이나믹한 소리변화는 주로 모음 때문에 발생하게 됩니다.

강세를 받는 모음의 음절은 강하고 길게, 나머지는 약하고 짧게 발음됩니다.

약음절의 모음은 ‘schwa(슈와)' 라고 부르는데 아예 생략해도 무방할 정도로

과감하게 축약시켜 발음합니다.

 

따라서 영어에서는 한국어와 달리 발음이 생략되는 모음이 많은 것입니다.

평소에 알던 단어라도 원어민의 발음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진다면 이런 약모음

발성이 자신과 다르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인들은 무의식적으로 모든 음절의 모음을 곧이 곧대로 발성하는 습관에 젖어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어와 영어는 사용되는 소리의 주파수(Frequency) 범위가 다릅니다.

문장 안에서 생기는 리듬변화는 청취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합니다.

 

실제 원어민이 정상속도로 말하는 영어문장을 들어보면 알아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토익 고득점자나 수년간 영어공부를 좀 했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사람에게도 예외가 아닙니다.

해외 유학생이나 비영어권의 전문가나 교수들이 국제 학술 세미나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가 리듬과 강세 표현의 부족 때문이라고 합니다.

‘노래를 잘 한다’는 것은 음정, 박자를 잘 맞추어 부른다는 뜻입니다.

가사를 조금 틀려도 음정과 박자가 맞으면 노래를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영어는 음악과 같다고 말합니다.

영어도 음악처럼 음정과 박자가 있기 때문이죠.

‘음정’이란 소리의 높낮이, ‘박자’는 소리의 길이를 뜻합니다.

음악에서 ‘박자’는 영어에서는 ‘리듬’과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리듬이란 어떤 것이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우리는 한국어의 딱딱한 리듬에 익숙해져 있는데 영어는 한국어의 리듬과 정반대로 다릅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영어를 배우면서도 대부분의 한국인은 영어의 리듬을 모르고 지내왔습니다.

그래서 별 수 없이 우리말의 리듬으로 영어의 리듬을 들으려고 합니다.

 

영어를 알아듣기 어려운 이유는 속도보다는 오히려 리듬의 문제인 것입니다.

영어가 빨라서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영어의 리듬을 느낄 수 없다는 뜻입니다.

한국인이 말하는 영어를 외국인들이 들을 때 그들은 몹시 피로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단어 하나하나를 분명히 발음하고 문법적으로 정확하게 구사한다고 해도 한국어의 리듬으로

얘기하기 때문에 알아듣기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가 영어를 영어의 리듬으로 들을 수 없다는 것은 우리에게 그런 리듬을 만들어낼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어의 리듬을 만들어낼 수 없다면, 당연히 상대방이 만들어내는 리듬을 탈 수도 없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아래의 두 가지 유형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1. One and a two and a three and a four and a five. (13음절-강세 5개)

● ● ● ● ●

 

2. One, two, three, four, five (5음절-강세5개)

● ● ● ● ●

 

1번 문장의 음절수는 13개이고, 2번 문장의 음절수는 5개입니다.

두 문장은 음절수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두 문장의 소리길이는 같습니다.

따라서, 강세를 받지 않은 단어나 음절은 그 개수가 많을수록 더 짧고 빠르게 발음해야

하므로 명료하게 들리지 않게 됩니다.

 

그에 반해 한국어는 음절박자언어(syllable-timed language)로써, 영어처럼 강세가 있는

음절이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음절에 고른 간격을 두고 나타납니다.

쉽게 말하면 모든 음절이 똑같이 강세를 받아 거의 비슷한 시간을 두고 발음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1. 영어공부 하려면 제대로 좀 합시다 (14음절)

2. 그러게 말입니다 (7음절)

 

1번 문장을 말하는데 2번 문장보다 대략 2배의 시간이 걸립니다.

한국어는 이렇게 말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음절의 수가 정비례합니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음절의 개수와 상관없이 강세음절이 몇 개 있느냐에 따라 한국어에서

 

14음절로 발음되는 문장도 7음절이나 5음절로 발음될 수 있습니다.

 

내용어[강세를 받는 단어]: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의문사, 지시사, 숫자, 단위 등

기능어[강세가 없는 단어]:

관사, 전치사, 접속사, 관계사, 대명사, 소유격, be동사, 조동사 등

리듬과 강세야말로 영어 원음체득의 핵심입니다.

 

영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은 영어의 리듬감각의 터득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한국인의 영어 학습은 원어민이 가르쳐 줄 수 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원어민은 한국인이 어려워하는 이런 부분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영어의 리듬 감각을 갖춘 한국인이 더 훌륭한 코치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탁월한(?) 성적으로 어학코스를 마치고도 어학연수를 가서 현지인들의

영어를 거의 알아들을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리듬감각’의 부족 때문이었습니다.

그것도 영어를 배운지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영어의 리듬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아직도 과거의 저처럼 일제식 교수법대로 배운 방법을 답습하며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분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인간의 뇌는 변화를 싫어한다고 합니다.

과거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변화해야 지금까지와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제부터는 리듬훈련을 해야 합니다.

 

3. 어순이 다르다

영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다른 언어입니다.

이 점 또한 한국인에게 영어가 어려운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소리를 식별하고 단어를 알아들었다고 해도 영어의 어순감각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내용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단어는 대충 알겠는데 내용은 잘 모르겠어요’라는 말은 ‘Good' 과 'Morning' 은 알겠는데

’Good morning' 은 잘 모르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영어는 영어 나름대로의 고유한 문장구조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구조란 단어를 배열하는 순서를 말합니다.

문장이 조금만 길어져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영어식 구조에 대한

어순감각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직독직해란 읽으면서 동시에 내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직독직해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식 어순감각을 길러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읽으면서 바로 이해하는 것이지 중간에 한국어로 해독하거나

번역해서 이해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러면 왜 영어는 직독직해가 잘 안 되는 것일까요?

직독직해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영어를 한국어로 바꾸어 이해하는 습관입니다.

입시제도 때문에 학창시절 해석위주의 학습을 해온 한국인들에게 영어를 한국어로 바꾸어

이해하는 습관은 지극히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버려야 할 가장 나쁜 습관입니다.

모든 언어는 나름대로 고유의 어순이 있으며 생긴 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원어민과 대화를 할 때 한국어 어순으로 바꾸어 이해하려고 머릿속에 한국어를 떠올리는

순간 원어민은 이미 한참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게 됩니다.

모국어의 경우 일반적으로 읽으면서 이해하는 속도는 말하는 속도의 4배라고 합니다.

예전에 어느 TV 코미디 프로그램에 ‘수다맨’이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수다맨’이 제아무리 속사포처럼 빠르게 얘기해도 시청자들은 큰 어려움 없이 알아듣고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이해속도가 말하는 속도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한국인들은 영어를 이해하는데 요구되는 속도의 1/3∼1/4 수준 정도밖에

미치지 못합니다. 한국어로 바꾸어 이해하는 습관 때문입니다.

이해속도가 최소한 원어민이 말하는 속도애 미치지 못하면 직청직해 또는 직독직해가 되지 않습니다.

 

원어민이 평상시 말하는 속도는 1분에 150∼200단어 정도입니다.

한 단어를 0.3초 이내에 알아듣고 이해까지 마쳐야 합니다.

10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의 경우 3초 이내에 소리식별과 동시에 이해까지 끝나야 합니다.

영어를 한국어 어순으로 바꾸고 있다가는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직독직해나 직청직해는

죽을 때까지 남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우리는‘영어를 영어로 생각하라’ 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 말은 따지지 말고 ‘영어식 어순 그대로 받아들여 사고하라’는 뜻입니다.

더불어‘한국어로 번역하지 말고 내용을 바로 이해하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영어를 한글로 번역해서 이해하려면 불필요하게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시간도 몇 배

더 걸리게 됩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영어권 국가에 이민 가서 사는 한국 사람이 과연 영어를 그때마다 한국어 어순으로 바꾸어 이해할까요? 예상한 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일 수록 같은 양의 글을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요즘 공인 영어시험에서도 문항 수는 변하지 않고 지문의 길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영어를 못하는 수험생들은 늘 시간부족을 호소하며 쩔쩔매게 됩니다.

이유는 한국어로 바꾸어 이해하는 습관 때문입니다.

영어가 나오는 순서대로 이해하는 방식으로 첫 단추를 끼워야 합니다.

 

결국, 영어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판단 기준은 이해속도의 차이입니다.

영어식 어순에 익숙해지고 직독직해가 가능해지면 원어민이 말하는 속도보다 훨씬 더 빨리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원어민이 말하는 것을 여유 있게 이해할 수 있음은 물론 더 나아가 나올 내용을 예측하며 들을 수도 있습니다.

 

단, 선결조건이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단어를 한번만 듣고도 인지할 수 있는 소리식별 능력을 갖추어진 상태에서 가능합니다